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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에서 지낸 지 벌써 7개월이 됐다. 

전혀 새로운 곳에서 생활을 하면서 알게 되고 느낀 점들이 많은데 그중에서 몇 가지만 꼽자면 : 

 

1.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다

세비야에서는 모르는 사람끼리도 인사를 주고받는다. 길에서 눈이 마주치면 자연스럽게 "Hola!" 또는 "Buenas" 하고 말 걸고, 가게나 엘리베이터에서도 가볍게 인사를 나눈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처음 온 곳에서도 따뜻함이 느껴진다.

2. 물가가 싸고 식재료가 풍부하다

한국보다 생활비 부담이 훨씬 적다. 장을 보면 신선한 채소, 과일, 고기 등이 저렴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에서는 비싼 올리브오일이나 하몽도 여기에선 흔한 식재료라 요리해 먹는 재미가 있다. 외식보다 해 먹는 게 더 경제적이라 부담 없이 잘 챙겨 먹게 된다.

 

3. 스페인어를 하면 좋아한다

외국인이 스페인어를 하면 사람들이 정말 반가워한다. 간단한 인사만 해도 관심을 보이고, 조금만 더 말하면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대화를 이어간다. 영어보다는 스페인어를 쓰는 게 훨씬 자연스럽고, 현지인들과 가까워지는 데도 도움이 된다.

4. 대화가 끝이 없다

스페인 사람들은 수다를 정말 좋아한다. 친구들끼리는 물론이고 가게 직원과 손님, 공원에서 만난 할머니와 아이들까지 끊임없이 대화한다. 식당에서도 조용한 순간이 거의 없고, 카페에서도 웃음소리와 이야기 소리가 가득하다. 말을 많이 하고,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인상적이다.

 

5. 옷을 깔끔하게 잘 입는다

대충 입고 나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 아이들도 편한 옷보다는 멜빵치마나 메리제인 슈즈 같은 신발을 신고 다닌다. 성인들도 늘 깔끔하고 스타일을 신경 써서 입는다. 자연스럽게 나도 옷차림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된다.

6. 하루에 한 번은 꼭 해가 뜬다

비가 와도 하루에 한 번은 쨍쨍해지는 시간이 있다.

흐린 날도 금방 맑아지고 갑자기 내리던 비가 멈추면 금세 햇살이 누릴 수 있다. 

세비야에서의 생활은 여유롭고 따뜻하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물가도 적당하고, 날씨까지 좋으니 어느새 이곳이 편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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