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비자 준비하면서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출국날이 왔고 비행기를 두 번 타고나니 어느 순간 세비야 땅에 있었다.
습하고 더운 한국과는 다른 뜨거운 세비야 해가 반갑기만 했고 모든게 기대돼서 설레는 순간이었다.

공항 택시를 타지 않고 우버를 불러서 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캐비파이... 탔으면 훨씬 쌌을 텐데..
세비야와서야 알게 된 저렴이 택시 캐비파이..
9월에 창문이 있는 방으로 이사를 하기 전까지 지낼 작은 단칸방 room 9
지금 보니 저 짜그만한 방에서 요리도 하고 어떻게 생활했는지..
원래 학교 건물이었던 곳을 학생 사설 기숙사로 새로 지어서 굉장히 깔끔하다.
거의 내가 두번째 입주자(?)



처음 오자마자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었던 타파스 다 먹으러 다녔던 나..
지금은 한번 사먹을사 먹을 돈으로 일주일치 장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차마.. 나가서 사 먹을 수 없다
모아둔 돈을 거의 다 썼..


급하게 사야 할 주방용품이나 그릇 사기 위해서 갔던 이케아
아직도 이케아에서 먹은 추로스를 잊을 수 없다.. 역대급
생각보다 가깝고 버스 한 번에 앞까지 갈 수 있어서 편했지만 왔다 갔다 하는 버스 배차간격이 엄청나다는 것을
몰라서 뜨거운 햇볕아래 오래 앉아서 기다렸던 게 생각난다.


납작 복숭아만 보면 마구마구 찍어대던 때
그리고 중남에서 살 때 늘 사고 싶어 했던 껌을 보고 내가 진짜 다시 해외생활을 시작한 게 맞는구나 싶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맛있지도 않은 껌이었는데 ㅎㅎ
개인적으로는 납복보다 한국 물복이 더 맛있었ㄷ..


뜨리아나 근처에서 살면서 늘 지나가만 봤지만 정작 과일 사본적을 없다.
평일에 3시 이후에 가면 대부분 과일 가게들은 닫을 준비를 하신다.


최애 스팟인 스페인 광장
처음에 정말 일주일에 3번씩은 갔던 것 같다.
낮에 가도 좋고 저녁에 가도 좋은 곳


기숙사 공용공간에서 과제하면서 해를 즐기던 시간들
3월인 지금도 물론 해는 나오지만 9월처럼 하루 종일 따뜻한 날씨가 그립다..



3월 기준 실습기간 3개월이면 이제 끝난다는 게 안 믿긴다.
9월 처음 학교 방문했을 때만 해도 여기서 내가 10개월을 잘 버틸 수 있을까..? 싶었는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러서 완벽 적응을 했다니


그리고 끝내 도착하지 않은 내 엽서들..
한국으로 그리고 부모님 계신 중남미로 보냈는데 내 엽서들은 저 안에 그대로 남아있는 걸까..?
분명히 블로그에서 잘 도착했다고 써져 있어서 보낸 건데 ㅠㅠ
아깝게 돈만 낭비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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